지난해 수확기부터 떨어지기 시작한 산지 쌀값이정부의 가격안정대책에도 불구하고 올들어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5일 농림부와 농협 등에 따르면 80㎏들이(중품) 쌀 1가마의 농가판매가격은 이달 11일 현재 14만9천214만원으로 조사됐다. 농가판매가격은 지난해 10월5일 15만9천267원, 10월25일 15만3천305원, 11월15일 15만579원, 12월5일 15만80원, 12월25일 15만57원 등 작년부터 계속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산지쌀값이 최근 몇년새 14만원대로 떨어지기는 처음이다. 쌀 농가판매가격은 97년 평균 13만5천728원, 98년 14만5천388원, 99년 15만3천874원, 2000년 15만9천252원 등 매년 상승했었다. 정부는 지난해 풍년으로 쌀생산량이 급증하자 처음으로 농협의 400만석 시가매입.시가방출사업을 실시, 작년 11월말부터 쌀을 매입하고 있으나 이 사업도 쌀값안정에는 별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쌀 농가판매가격은 농협 24개 시.군 지부가 권역내의 농가들이 정부수매 이외의 물량을 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과 민간 RPC, 민간도정업체 등에 판매하는 가격을 평균한 것이다. 농협 관계자는 "예년에도 수확기가 끝난 직후인 12월과 이듬해 1월까지 쌀값이떨어진 적이 있다"면서 "400만석 시가매입사업이 완료되면 쌀값이 조금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재석기자 bond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