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시스 후쿠야마 교수의 ''대붕괴 신질서''(한국경제신문사)는 현재 진행 중인 사회 변화의 본질을 예리한 통찰력으로 분석한 책이다. 가족 문화 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진화를 관망해 볼 수 있다. 가장 최근 발간된 서적으로 ''SERI 전망 2002''(삼성경제연구소)가 있다. 세계 흐름을 한눈에 요약할 수 있도록 다양한 도표와 통계수치가 제시돼 있다. 세계경제.국내경제.금융.산업.기업경영.공공정책.사회문화.남북관계 등 50개 이슈로 꾸며져 이해하기도 쉽다. 이삼성 교수가 쓴 ''세계와 미국''(한길사)은 21세기 세계질서에서 미국의 역할에 대한 이해를 돕는 8백쪽 분량의 방대한 탐구 서적이다. 인권 평화 환경 등의 측면에서 미국의 패권주의를 비판.분석했다. ''미국 패권의 이해''(정항석, 평민사)도 국제정치 경제학의 한 조류를 형성하고 있는 패권이론의 쟁점들을 짚었다는 점에서 읽어볼 만하다. 9.11 테러사태 이후 인기를 끌고 있는 ''불량국가''(노암 촘스키, 두레)는 미국의 정치적 위선과 국가 폭력을 파헤친 비판서로 세계화의 문제를 곱씹어 볼 수 있다. 유럽 통합과 관련해서는 ''역사와 문화의 차원에서 본 유럽통합의 제문제''(노명환, 한국외국어대학출판부), ''미국과 유럽의 21세기 국제질서''(데이비드 곰퍼트, 한울) 등이 있다. 문명사적 관점에서 세계질서의 변화를 예견한 저서로 ''문명의 충돌''(새뮤얼 헌팅턴,김영사)은 중국의 부상과 이슬람교를 중심으로 한 세력 확장을 내다볼 수 있게 한다. 이밖에 역사학자 폴 케네디의 ''강대국의 흥망''(한경BP)과 ''21세기 준비''(한경BP)는 강대국의 부침(浮沈)과 그 원인에 대한 이해가 돋보인다. ''21세기 러시아정치와 국가전략''(홍완석, 일신사)은 푸틴 대통령의 강한 국가 러시아의 부활을 예견, 흥미를 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