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5단체는 14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에서 세계 일류수준의 경쟁력을 갖추는데 국정방향의 최우선을 두겠다고 밝힌데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5단체는 올해 예정된 각종 선거일정으로 정치가 경제논리를 왜곡시키는일이 없어야 하며 정부가 기존 정책을 원칙에 따라 일관성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김 대통령이 국제경쟁력을 세계 일류수준으로 높이고 월드컵축구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경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두겠다고 밝힌 것은 적절한 정책방향이라고 본다고 논평했다. 상의는 이를 위해서는 모든 경제주체들이 합심 노력해야 하나 올해는 양대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집단이기주의 분출, 선심성 공약의 남발과 정책혼선 등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논평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경제정책의우선순위를 기업의 경쟁력강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정부는 기업에대한 규제를 폐지하고 기업의 회생과 퇴출이 신속하게 결정되도록 도산3법을 정비하는 한편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경련은 특히 "올해 예정된 선거로 인해 정치논리가 경제논리를 왜곡시키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경제계는 투명경영과 외자유치에 진력하는 한편 생산성 제고를 통한 원가절감 노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성명을 내고 "기존 경제정책을 계속 추진함과 동시에 정권말기에 우려되는 공직자 기강해이 현상에 강력히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경총은 "올해는 월드컵축구대회 개최와 지자체및 대선 실시 등 정치.사회적 분위기의 이완요소가 많아 노사관계 불안이 크게 우려되고 있는 만큼 정부가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국무역협회는 김 대통령이 올해 국정운영의 최우선 과제로 세계수준의 경쟁력제고를 제시하고 이를 위해 수출증진과 일류상품 발굴, 외국인투자유치, 동북아물류중심기지화에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한 것을 적극 환영한다고 말했다. 무협은 올해는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결정하는 중요한 해이며 세계 모든 국가들이 경기침체 탈출을 위해 수출과 투자유치 경쟁을 벌이고 지역주의 강화로 세계 경제질서도 급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정부 뿐만 아니라 기업들도 경쟁력 제고와 대외통상협력에 적극 나서는 해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김 대통령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최근 벤처관련게이트 등 부정부패 척결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환영한다"며 "특히 올해 월드컵 축구대회, 아시안게임 및 양대 선거 등 국가적 행사를 앞두고 국민의 정부가추진하는 4대부문 개혁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업계팀 = sht@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