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4일 연두기자회견에서 월드컵과 부산 아시안게임 등 올해 예정된 양대 스포츠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나갈 것임을 여러차례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올해 국정 방향으로 `4대 과제''와 `4대 행사''를 제시하면서 "그중에서도 국운융성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의 경쟁력 제고와 월드컵의 성공적개최, 남북관계 개선 등 3가지"라며 "월드컵과 부산아시안게임은 다시없는 국운융성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성공개최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특히 김 대통령은 "월드컵은 1세기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한 행사이고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며 "일본과는 경쟁자라기보다는 공동개최국으로서 다같이 성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월드컵 성공의 2가지 조건으로 테러없는 안전한 개최와 우리 대표팀의 성적을 들었다. 김 대통령은 "전 세계가 안전개최를 주시하고 걱정하는데, 우리가 안전하게 개최할 경우 세계가 9.11 테러로 인한 긴장에서 풀리고 한국과 일본에 대해 다시없는치하와 평가를 할 것"이라며 "또 하나는 월드컵 팀이 이번만은 좋은 성적을 올리는것이 중요하다"며 언론의 성원을 당부했다. 일황의 월드컵 개막식 참석에 대해 김 대통령은 "천황의 방한 문제는 일본이 먼저 결정할 문제이고, 일본이 결정하면 우리는 최대한 존중하겠다"고 밝혀 일황의 방한 결정시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