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최대 가전전시회 `2002 CES(국제가전박람회)''에서 한국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던 것으로 평가됐다. 14일 니혼고교(日本工業)신문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에서는 가전제품과 PC의 경계가 불확실해지고 있다는 흐름이 최대이슈로 부각된 가운데 국가별로는 한국기업이 가장 주목을 받았다. 특히 한국기업들은 지난 97년말 경제위기와 최근의 반도체산업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최근 삼성전자[05930]를 중심으로 `V자'' 형태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일본기업들에 비해 강한 활력을 보이고 있다는 호평을 받았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일본기업들은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DVD관련제품에 총력을 기울였으나 한국업체들이 올해부터 PDP양산에 나선다고 밝힘으로써 위협적인 존재로 부각됐고 일본은 대만업체들에도 뒤쫓기는 형국에 처해있다. 이에 대해 니혼고교신문은 한국기업이 적극적으로 설비 및 연구개발(R&D) 관련투자를 하고 있는데다 정리해고된 일본의 기술자들이 한국으로 자리를 옮기거나 주말 파트타임으로 기술 컨설팅을 하는 등 인재 유출도 원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한국기업의 경우 최근 제품의 고부가가치화 전략이 두드러지고 있어 일본기업의 최대라이벌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