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미국의 소매매출이 자동차 판매감소의 영향으로 2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관계전문가들은 지난주말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밝힌 것과 같이 최근 미국경제가 일부부문에서 회복의 징후를 나타내고 있으나 본격적인 회복세로 접어들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 최근 블룸버그가 42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오는 15일 상무부가 발표할 예정인 지난달 소매매출은 전달에 비해 1.3% 감소, 지난해 10월 6.4%의 급증세를 나타낸 이후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또 미시간대학이 오는 18일 발표하는 1월 소비자태도지수의 경우 4개월 연속 상승세가 예상됐으나 지난해 9.11 테러사태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은 내다봤다. 도쿄비쓰비시은행의 크리스 럽키 선임이크노미스트는 "올해 1.4분기는 소비부문에서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대부분의 경제지표가 부정적인 결과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돼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가 전주에 비해 최고 43만명가량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됐으며 신규 주택건설도 연환산 161만3천채로 전주에 비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상무부가 오는 16일 발표하는 지난해 11월 기업재고는 0.7% 감소해 전달에 이어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으며 같은달 무역수지 적자규모도 285억달러로 감소세가 예상됐다. 한편 FRB가 오는 16일 발표할 예정인 산업생산의 경우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설비가동률도 전달(74.7%)과 거의 같은 74.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워싱턴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