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SI(시스템통합)시장은 지난해 불황 탓에 지연됐던 프로젝트가 대거 발주되면서 중반께부터 뚜렷한 회복세를 보여 지난해보다 15% 증가한 9조5천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한국SI연구조합(이사장 김광호)은 13일 이같은 내용의 "2002년도 SI산업 시장.기술 전망"을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반적인 경기회복에 힘입어 올해 하반기부터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SI 수요가 점차 살아날 것으로 예상됐다. 부문별로는 공공부문이 2조6천4백20억원으로 전체의 27.6%를 차지하고 금융부문은 1조9천3백억원(20.2%),제조부문은 1조8천7백30억원(19.6%),유통.서비스부문은 1조8천1백20억원,통신부문은 1조8천90억원의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모바일,SCM(공급망관리),EAI(전자문서교환),차세대 금융솔루션,재해복구시스템 등이 각광받고 은행들의 IT(정보기술)부문 아웃소싱 또는 전산자회사 설립과 외국계 컨설팅업체들의 SI시장 진입 등이 예상된다고 SI연구조합은 전망했다. 금융부문에서는 주택은행과 통합한 국민은행이 최근 앞으로 3년간 1조3천억원을 들여 첨단 전산시스템을 갖추겠다고 발표,다른 금융업체들의 최신 시스템 도입을 부추길 것으로 예상됐다. 유통부문에서는 백화점 할인점 홈쇼핑업체 등이 SCM,재해복구시스템,전자상거래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중소 유통업체들도 CRM(고객관계관리)시스템을 도입할 전망이다. 김광현 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