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프트웨어 업계는 올 1.4분기 경기가 매우호전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프트웨어산업협회(회장 김광호)는 국내 420개 소프트웨어 업체들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산업 기업경기실사지수''(SW-BSI)를 조사한 결과, 기준치(100)를 크게 초과하는 125로 나타났다고 13일 발표했다. SW-BSI 지수는 100 이상이면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100 이하 이면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는 것을 의미한다. 1.4분기의 125는 경기를 매우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소프트웨어산업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의 극심한 침체에서 올들어 급격히 회복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SW-BSI 지수는 지난해 2.4분기 112에서 3.4분기 122로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으나 9.11 미국 테러 사태 여파로 4.4분기에는 74로 급전직하했었다. 올 1.4분기 분야별 SW-BSI지수는 내수의 경우 134로 지난해 4.4분기의 121에 비해 크게 나아졌으며 특히 수출은 114로 지난 4.4분기 83에 비해 급등했다. 지난해 4.4분기에 94로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했던 업체들의 채산성도 올 1.4분기에는 127로 급반전됐으며 자금사정 128(지난해 4.4분기 106), 고용전망 133(117)도 모두 BSI가 큰폭으로 상승해 올해는 기업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연구개발투자가 142(130), 설비투자는 127(112)로 나타나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올 1.4분기 연구개발 및 시설투자를 크게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소프트웨어산업의 경기실사지수가 매우 긍정적으로 나타난 것은 전반적인 경기회복 외에 패키지SW 분야의 경우 불법복제에 대한 정부의 단속의지가 강력하고 시스템통합(SI) 분야의 경우 공공기관 및 금융기관의 수요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디지털콘텐츠 분야에서는 게임.교육 등을 중심으로 한 수요증가가 기대된다고 소프트웨어산업협회는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기자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