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에서 35년간 재직했던 신헌명(申憲明)씨가12일 `돈과 흐름의 경제학''이라는 책자를 발간했다. 신씨는 이 책에서 지금까지의 통화이론이 스톡(stock) 중심의 정태적 분석에 치우쳐 통화량과 이자율 결정과정을 통합적으로 설명하지 못하고 있고 경제변수들간의 인과관계도 잘 설명하지 못하고 있거나 혼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물, 통화 및 신용흐름(flow)간의 관계를 동태적으로 분석, 실물흐름과 통화흐름의 변동이 이자율과 물가, 그리고 통화량과 재화스톡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고자 했으며 이론과 실제를 접목하는 동태적 분석도구로 `12륜도''(12 wheel chart)를 창의적으로 개발해 눈길을 끌었다. 신씨는 서울대와 미 예일대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뒤 66년 한은에 입행해 국제금융과장, 파리사무소장 등을 역임한 국제통으로 현재 한국채권평가주식회사 고문으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진병태기자 jb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