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의 여파로 미국에서 올해 말까지 160만명의 실직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샌타모니카 소재 싱크탱크인 밀컨연구소가 11일 발표했다. 밀켄연구소는 미국내 315개 도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11 테러가 개인 및 지역사회에 미친 영향이 매우 심각했다"면서 올해 음식점부터 금융서비스, 항공우주까지 실직현상이 전 산업에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테러와 관련한 올 실직예상자 160만명중 76만명은 관광, 여행 등 테러와 직접 관련돼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연구소는 말했다. 9.11 테러 이후 이미 24만8천명이 직업을 잃었다고 연구소는 말했다. 도시별로 보면 올해 뉴욕시에서 가장 많은 15만명의 실직자가 쏟아질 것으로 보이고, 다음 로스앤젤레스가 6만9천명, 시카고가 최소 6만8천명으로 그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연구소는 추정했다. 테러참사의 현장인 뉴욕을 제외하고 대부분 도시들은 오는 2003년에 회복세에들어설 것으로 보이지만, 경제적인 타격의 그림자는 2004년까지도 드리울 것이라고 연구소는 말했다. (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k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