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가 LG전자와 제휴,가입 즉시 현장에서 인터넷으로 카드번호를 부여해 주는 ''인터넷 즉시 발급시스템''을 도입한다. 11일 양사는 즉시 발급시스템이 적용되는 ''LG전자 VIP 카드''를 이달말 선보이면서 회원확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카드의 즉시 발급은 LG전자의 5백70여개 전문점이나 하이프라자를 방문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고객이 카드가입을 신청하면 즉석에서 인터넷으로 신분조회를 한 뒤 카드번호를 정해 알려준다. 현물 카드 없이도 이 번호만으로 각종 제품의 구입대금을 결제할 수 있다. LG전자는 이 카드로 제품을 구입하는 고객에 대해선 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주기로 했다. ''LG전자 VIP 카드''의 기본적인 성격은 ''2030 LG 레이디 카드''와 같다. 두 회사는 이번 제휴를 통해 LG전자 전문점이 관리하는 1천8백여명의 고객 데이터베이스와 LG VIP 카드의 신규 회원 데이터베이스를 공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즉석에서 신용카드 번호를 받기 때문에 신용정보 유출 등 보안상의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카드 발급 남발이라는 문제도 안고 있어 이 카드의 효용성에 대한 논란은 예상된다. LG카드 관계자는 "작년 10월 개통 예정이었던 DB구축에 시간이 걸리고 보안을 완벽히 하기 위해 지금까지 개통이 연기되고 있다"며 "이달말까지는 문제를 해결해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