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경제위기가 현지에 투자진출한 멕시코 기업에도 점차적으로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멕시코 언론들이 10일 보도했다. 언론들은 메릴린치와 골드만 삭스, JP모건 체이스 등 국제 신용평가업체의 투자분석가들의 말을 인용, "세계 3위의 시멘트 제조업체인 세멕스와 제과업체인 빔보,코카콜라 펨사 등 아르헨티나에 투자진출한 멕시코의 유력기업들이 아르헨의 외채상환중단과 평가절하 등으로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고 전하고 "이들 기업은 조만간투자철수 등 `중대결정''을 내려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투자분석가들은 "투자규모로 볼 때 이들 멕시코 기업의 피해가 상당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아르헨 정부가 취한 새 조세조치에 따라 외국인 투자가들의이탈이 가속화할 경우 멕시코 기업들도 이 대열에 포함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르헨티나에는 미국(310억달러)에 이어 스페인이 약 250억달러 가량을 투자하고 있으나 경제위기에 따른 채무 불이행과 페소화 평가절하 조치로 30억달러 이상의투자손실을 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성기준특파원 big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