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총리는 10일 일본이 엔화약세를 용인하고 있다는 일부 우려와 관련, 일본정부는 의도적으로 엔저를 유도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일주간의 일정으로 동남아 순방에 오른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말레이시아를 방문, 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와 회담하면서 이같은 입장을 명확히 천명했다. 이날 회담에 배석한 한 일본관리에 따르면 마하티르 총리는 엔화가 급격히 약세로 돌아서고 있다며 자신은 엔저현상이 중국과 아시아 통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수 있다고 보고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이즈미 총리는 일본정부가 의도적으로 엔화약세를 유도하는 것이 아니라고 못박고 엔화 움직임은 전적으로 시장에 달려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이 관리는 전했다. 엔저는 일본의 수출신장에 도움이 되고, 일본경제를 압박하고 있는 디플레 해소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나 아시아의 다른 통화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것이라는 주변국들의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콸라룸푸르 AFP=연합뉴스) kk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