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길(金正吉) 전 청와대정무수석은 10일 윤태식씨 사건과 관련, "지난 99년11월 당시 남궁석(南宮晳) 정보통신장관에게 김현규(金鉉圭) 전 의원을 전화로 소개해준 일은 있으나 패스21의 사업내용은 잘 모르는 일이어서 윤씨를 소개하거나 사업부탁을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김 전수석은 이날 연합뉴스에 전화를 걸어와 당초 윤씨나 패스21을 남궁 전 장관에게 소개한 일이 없다고 부인한 것이 남궁 전 장관에게 관련 전화를 건 사실 자체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당시 김 전의원이 정통부장관을 소개해줄 것을완곡히 부탁해와 남궁 장관에게 `김 전 의원이 찾아뵙기를 원하니 가면 만나주기 바란다''는 뜻을 전한 일은 있으나 당시 통화에서 윤씨나 패스21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행정자치장관 시절 평소 절친한 사이인 김 전 의원이 만나자고 해 코리아나호텔로 나갔더니 다른 사람도 함께 있었는데 그 사람이 지금보니 윤태식씨"라며 "정무수석에서 물러나기 얼마전에 김 전의원이 다시 만나자고 해 서교호텔에서 만났는데 바로 옆에 자기 사무실이 있다며 구경가자고 해 갔더니 그게 패스21 사무실로,역시 윤태식씨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정무수석을 그만둔 후 김 전 의원이 다시 전화로 시연회에 참석하라고 초청했으나, 당시는 총선 출마문제 등으로 바빠 참석치 않았다"며 "김 전 의원을남궁 장관에게 소개한 것일 뿐 윤태식씨 사업을 정통부 등에 부탁한 적은 없다"고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윤동영기자 y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