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는 올해 중국을 비롯한 해외시장 진출과 유전개발 투자에 적극 나서 매출 12조6천억원,경상이익 5천6백억원의 경영실적을 달성키로 했다. 이를 위해 중국에 아스팔트 마케팅 회사를 설립하고 합성수지 제품 판매를 위한 별도 법인도 세우기로 했다. SK(주)는 10일 이같은 내용의 올해 사업계획을 확정,발표했다. 이 회사는 우선 "중국내에 또 하나의 SK를 만든다"는 SK그룹의 전략에 따라 관련 계열사와 공동으로 중국 상하이에 신약개발연구소를 설립키로 했다. 이 연구소는 미국과 대덕에 있는 신약개발연구센터와 연계,동서양 신약개발을 공동으로 연구하게 된다. 또 중국시장에서 10%의 점유율을 갖고 있는 아스팔트 판매량을 확대하기 위해 산둥성에 아스팔트 마케팅 회사를 합작 또는 단독으로 설립할 계획이다. 그동안 동남아지역에 주력했던 합성수지 사업부문도 올해부터는 중국시장 개척에 본격 나설 방침이다. SK(주)는 또 해외 유전개발사업 분야에 지난해보다 38% 늘어난 1천8백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원유를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베트남 및 리비아 광구의 탐사를 계속하고 페루와 예멘의 액화천연가스(LNG) 개발사업도 확대키로 했다. 이와 함께 울산의 정유공장 운영노하우 등 생산기술을 중동 동남아 아프리카 등지에 판매해 올해 5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방침이다. SK 관계자는 "올해는 원유도입 가격 하락과 국내경기 침체로 석유제품의 판매량 감소가 예상돼 매출이 지난해의 14조원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시장 등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에 경영역량을 집중시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