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금리가 오후들어 보합권 안에서 상승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국채 선물은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에 따라 등락을 거듭했다. 10일 3년 만기 국고채권 2002-1호 수익률은 오후 들어 전날보다 0.01%포인트 오른 6.16%를 기록했다. 5년 만기 2001-10호는 0.02%포인트 상승한 6.95%를 가리켰다. 국채 선물 3월물은 오후 2시 40분 현재 102.94로 전날보다 0.04포인트 오름세로 전환했다. 이날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저금리 기조 속에 탄력적인 통화정책을 펼 것을 결정했지만 시장은 이에 대한 해석을 잠시 유보하고 있는 분위기다. 선물회사 관계자는 "한국은행 총재의 코멘트 자체가 애매한 부분이 많다"며 "구체적으로 어떤 정책이 실시될 지는 하루 정도 지나 봐야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물가 문제를 자주 언급하며 통화정책을 신축적으로 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며 국채 선물은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후 "과도한 시장 금리 상승은 자칫 소비 및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져 경기회복을 저해하거나 금융시장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며 금리를 안정시키겠다고 밝혀 선물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