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동결 발표 후 채권 금리가 하락폭을 좁혔다. 10일 3년 만기 국고채권 2002-1호는 정오께 전날보다 0.02%포인트 하락한 6.13%의 수익률에 거래됐다. 5년 만기 2001-10호는 상승세로 전환했다. 전날보다 0.01%포인트 오른 6.94%를 가리켰다. 호가는 6.96%에도 나오고 있다. 국채선물은 상승폭을 많이 좁혔다. 3월물은 전날보다 0.06%포인트 오른 102.96에 거래됐다.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가 향후 금리 상승 압력이 있다고 밝혔지만 새로운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시장이 큰 충격으로 받아들이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전 총재의 "중기 물가 안정을 도모할 것"이라는 발언이 단기 물가 변동은 용인할 것으로 해석되면서 금리가 상승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전 총재는 물가 오름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고 경기 회복속도에 대한 불확실성, 채권시장 수급 호전 등으로 금리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주식시장은 조정세를 이어갔지만 채권 시장에 대한 영향력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금리가 과도하게 움직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증권사 채권 거래인은 "최근의 박스권 움직임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