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들은 여가활동을 위해 연간 평균137만원을 지출하며 이중 절반 이상을 여행과 나들이에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최규학)은 최근 전국 7대도시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여가활동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소보원에 따르면 성인 1인당 연간 여가비용은 137만7천226원이며 이 중 54.1%인74만5천499원을 여행.나들이에, 17.6%인 24만1천752원을 스포츠 활동에 각각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 활동 비용은 8만9천657원에 불과해 가장 적었다. 여가활동 유형별 연 평균 횟수는 국내 여행.나들이 활동이 무박 7.55회, 1박 이상 1.77회였으며, 해외여행은 연 평균 0.14회로 조사됐다. 그러나 주5일 근무제 시행 후 주말에 2박3일의 단기 해외여행을 할 의사가 있느냐는 물음에 조사대상의 66.8%가 `하겠다''고 답해 해외여행에 대한 선호도는 높았다. 주5일 근무제 시행과 관련해 향후 여가활동 비용 지출을 늘리겠다는 응답자가 48.2%에 달했으며, 늘어나는 주말 연휴를 국내여행(28.6%), 자기계발(19.8%) 등에 활용하겠다는 답변이 많았다. 이와함께 성인들은 영화를 연 평균 2.66회 관람하며, 박물관.미술관 등 전시회는 연간 1.43회, 스포츠 경기는 연간 0.77회 관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월 평균 1.24권의 책을 읽고 비디오는 1.65개를 빌려 보며, 컴퓨터.인터넷을이용한 오락은 1일 평균 0.55시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기계발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답한 성인은 조사대상의 51.4%에 그쳤으며자기계발을 위해 학원 등을 이용할 경우 월 평균 5만1천6원의 비용이 들었다. 한편 자신의 여가활동 전반에 대해 만족스럽다고 응답한 경우는 30.2%에 불과했다. 소보원은 "여가활동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가족단위의 여가시설을 늘리고저소득층과 지역 주민을 위한 저비용 시설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