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10일 국내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중국에 GPRS(일반패킷무선서비스) 휴대폰을 수출한다고 밝혔다. GPRS는 유럽형 이동통신 방식인 GSM의 2.5세대 서비스이며 초기 50만대 수출 물량을 확보,첫 선적을 했다고 LG측은 밝혔다. 이전까지 중국의 GPRS 휴대폰 시장에는 모토로라와 에릭슨 등 일부 업체만 진출해있었다. 이번에 수출되는 휴대폰(모델명 LG-510)은 1백15kbps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구현하며 대형 액정화면과 음성다이얼 녹음 기능 등을 갖췄다. LG전자는 향후 추가 수출 물량을 확보할 계획이며 세련된 디자인과 최신 기능을 탑재한 고급형 휴대폰을 잇따라 선보여 외국업체와 경쟁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LG전자 서기홍 부사장은 "GSM 휴대폰의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처음으로 중국에 GPRS휴대폰을 공급하게 됐다"며 "올해 중국 및 유럽 GSM시장에서 확실한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중국정보통신사업총괄 조직을 중국지주회사 산하에 신설하고 연구개발 센터를 운영키로 하는 등 현지에서 생산 판매 서비스에 이르는 전 과정을 해결하는 "현지완결형"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