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부터 베트남을 방문중인 유용태 노동부 장관이 파격적인 전방위 외교를 펼치고 있다. 4박5일 일정으로 베트남에 온 유장관은 공식 업무를 몰아서 일찍 끝낸 뒤 현지진출기업 대표들과 만나 현지기업들과 국내기업들의 어려움에 관해 대화를 나누는한편 베트남 당.정.의회 고위관계자들과 잇달아 면담을 갖고 산업투자, 관광투자 등활발한 세일즈 외교활동을 벌였다. 한-베트남 의원친선연맹 회장직을 맡고 있는 그는 이번 방문중 최고권력자인 농득만 공산당서기장을 비롯, 관련부처 각료들과 의회 및 당 고위관계자들을 두루 만나 한국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전달하고 양국간의 현안을 협의했다. 특히 그는 양국간의 현안인 CDMA(코드분할접속방식)이동통신사업의 베트남진출과 막판에 와 있는 정유공장 입찰에 관심을 보여줄 것을 요청했고 기업들의 가장 큰애로인 한국기업의 입찰제외 행위를 개선해 줄 것을 부탁했다. 베트남은 최근 철강공장 건설을 추진하면서 입찰국가에 G-7국가와 호주만 포함시키는 등 대부분의 입찰대상을 G-7국으로 제한함으로써 한국기업들의 입찰을 어렵게 하고 있다. 유장관은 한국의 포항제철이 철강업에 관한 한 세계최고 수준인데도 입찰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해 관계자들로부터 재검토하겠다는 대답을 얻어냈다.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특파원 kh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