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은 유로화 도입이 이번 주말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9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ECB는 유로 통용에 관한 일일 브리핑 자료에서 "유로 지폐와 동전 배포가 아주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번 주말까지 유로권 현금 거래의 대부분이 유로로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자료는 역내의 구통화 대비 유로 사용율을 의미하는 EPR이 지난 1일 33%였으나 8일 현재 45.5%로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자료는 8일 현재 5유로권과 10유로권이 각각 20억유로 이상 배포됐으며 20유로권의 경우 근 20억유로 상당이 통용되고 있다면서 "환전돼 폐기되는 구통화들도 예상대로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용되는 구통화는 8일 전날에 비해 4.8%가 줄어들어 2천101억유로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 별로는 네덜란드와 아일랜드의 경우 "교환이 실질적으로 완료"된 것으로 자료는 밝혔다. 로마노 프로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9일 "유로 통용이 시작된 지난 나흘간 통화 교환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면서 "금주말이면 유로 통용률이 90%를 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프로디 위원장은 유로 통용 후 역내 물가가 크게 뛴 징후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면서 상인들이 이 기회를 틈타 어부지리를 취하지 못하도록 집행위가 철저하게 감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프랑크푸르트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