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이하 도쿄 현지시간) 연 3개월반째 하락세를 거듭해 최근 3년중 최저 수준으로 떨아진 엔 약세를 일본 관리들이 반전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엔은 떨어졌다. 이날 엔은 달러당 133.29엔으로 급락함으로써 지난 1998년 10월이래 최초로 133엔 이하로 급락했다. 엔은 8일엔 일본 재무성을 대신해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엔 매각을 개시했던 지난해 9월27일 이래 최대의 낙폭을 보였었다. 다케나카 헤이조 일본 예산장관이 엔약세를 멈추기 위해 일본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는 발언을 행한 뒤 엔하락세는 가속화됐다. 미국을 방문중인 다케나카장괸은 달러에 대해 13% 떨어진 지난해 엔화하락은 최근 10년중 최대의 불황을 겪고있는 일본 경제에 비춰 볼 때 적절한 현상이라고 밝혔다. 다이와은행의 수석 외환 매니저인 오카베 다케오는 "엔약세에 대한 일본 정부 관리들의 그와같은 강력한 입장에 비춰볼 때 엔매도에 들어가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