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법원이 모토로라가 저궤도 위성통신서비스 컨소시엄 이리듐 LCC을 위해 은행에 지급보증한 3억달러를 체이스맨해튼 은행에 전액 지급하라고 최근 판결, 모토로라가 또 다시 큰 재정적 타격을 받게 됐다. 앨빈 H.헬러스테인 뉴욕 연방법원 판사는 8일 모토로라가 J.P 모건 체이스사의 자회사 체이스맨해튼에 3억달러를 지급할 의무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결했다. 이리듐 LCC의 지분 18%를 보유한 모토로라는 이 회사에 대한 자금지원과 관련, 지난 98년말 체이스맨해튼에 3억달러 상당의 지급보증을 선 바 있다. 모토로라의 지급보증액 3억달러는 당초 이리듐사에 대한 8억달러 규모의 지원계획에 일환이었다. 법원의 판결내용은 9일(현지시간) 이후 공식 발표된다. 이에 대해 모토로라는 스콧 와이먼 대변인 명의로 항소제기 방침을 공표하지는 않았으나 계약위반 사실을 부인하며 항소할 만한 합당한 근거가 있다고 말해 항소방침을 분명히 했다. 모토로라사는 성명에서 "이리듐 LCC에 투자했거나 자금을 빌려준 사람들은 매우 노련한 투자자들로 투자에 수반되는 위험을 알고 있다"면서 "이런 투자는 석유매장을 확인하는 시추작업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모토로라는 이리듐사 관련소송과 관련, 이번 체이스맨해튼 소송 외에 또 다른 투자자들의 소송이 걸려 있어 패소할 경우 추가적인 부담이 예상된다. 모토로라는 경영개선을 위해 작년 12월 발표한 9천400명에 달하는 대규모 감원계획의 일환으로 오는 4월까지 중역 600명 가운데 약 20%를 감원할 방침임을 재확인했다. (시카고 AP=연합뉴스) kk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