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가 받은 신용 대출이 지난해 11월 사상 최대의 월간 증가를 기록했다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8일 집계했다. FRB는 11월에 소비자 신용대출이 199억달러 증가해 전달에 비해 14.6% 늘었다면서 자동차업계가 판촉을 위해 지난해 집중 도입한 `제로금리'' 할부제가 큰 원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월가가 예상한 50억달러 증가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지난 43년 1월 이 부문 집계가 이뤄지기 시작한 이후 최대 증가이기도 하다. 지난해 10월의 소비자 신용대출 증가액은 계절적 요인을 감안해 전달에 비해 8.3% 늘어난 112억달러인 것으로 확정 집계됐다. 앞서 잠정 집계된 증가액은 70억달러였다. 11월의 소비자 신용대출 증가액을 분야 별로 보면 신용카드 결제용과 같은 회전자금용이 54억달러 늘어나 9.4%의 증가를 기록했다. 회전자금용 대출은 신용 한도내에서 몇번이고 자금 사용이 가능한 경우다. 반면 자동차 할부구입을 위한 것을 비롯해 부동산 담보가 없는 비(非)회전자금용은 증가폭이 18.3%로 144억달러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0월의 경우 회전자금용은 전달에 비해 6.1% 감소해 35억달러가 줄어든 반면 비회전자금용은 증가폭이 19%로 147억달러 늘어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