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국제유가는 산유국들이 지난해말 합의한 감산을 당초 계획대로 이행하고 있는지에 대해 비관적인 분석이 제기되면서 전날에 이어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날에 비해 배럴당 23센트 내린 21.25달러를 기록했다. 또 런던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2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1센트 하락한 22.02달러에 거래돼 22달러선을 위협받았다. 브리지톤글로벌 닷컴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OPEC의 감산은 아직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상태''라며 ''게다가 이번 감산으로 공급물량이 어느정도 줄어들지에 대해서도 확신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뱅크 오브 아메리카증권의 타일러 댄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OPEC 회원국들의 산유쿼타 준수율은 82%에 그쳐 전달의 87%에 비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댄 애널리스트는 이를 근거로 추정할 경우 OPEC 회원국들의 현재 실질적인 감산량은 하루 70만-80만배럴 정도이며 비 OPEC 산유국들의 감산량과 합치더라도 전체 감산규모는 100만-120만배럴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장관계자들은 이날 오후로 예정된 미국석유협회(API)의 주간 재고발표에 대한 관망세도 유가하락의 또다른 요인이 됐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