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도의 대(對) 테러전쟁으로 폐허가 된 아프가니스탄을 재건하려면 향후 10년에 걸쳐 모두 150억 달러가 필요할 것이라는 세계은행의 전망이 나왔다. 8일 파키스탄의 일간지 네이션에 따르면 아비드 하산 세계은행 총재대행은 이슬라마바드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특히 보건과 농업,교육 분야가 핵심투자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하산 총재 대행은 "아프간은 1년마다 약 10억-20억 달러의 전후복구 비용을 필요로 할 것"이라며 "따라서 기본적인 사회기반시설을 구축하는데 향후 10년간 100억-150억 달러가 소요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부문별로는 병원 건설에 1억-1억4천만 달러, 식수사업 5천만-1억 달러, 교육 부문 6천만-8천만 달러, 전력부문에 4천만-5천만달러가 각각 필요할 것"이라고 하산대행은 설명했다. 그러나 아프간 유엔개발프로그램(UNDP)의 책임자 안토니오 도니니는 어떤 사회기반시설 재건도 사전 평가작업이 진행중인 석달동안에는 시작될 수 없을 것이라고밝혀 즉각적인 전후복구는 이루어지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도니니는 또 전후복구 프로그램의 성공적인 수행 여부는 아프간의 정치적 안정과 보안 상황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아프간 전후복구회의는 오는 21-22일 일본에서 열린다. (이슬라마바드 AFP=연합뉴스) yunzhe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