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의 자동차 제조업체인 미국의 포드자동차가 종업원 2만명을 감원하고 다수의 공장들을 폐쇄하는 내용의 강력한 구조조정 계획을 이번주 중 발표할 것이라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가 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를 위해 포드가 최근 특별이사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구조조정안을 협의했으며 구체적인 내용은 오는 11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포드의 구조조정 계획은 전체 관리직 사원의 20%에 해당하는 8천명과 시간급 근로자 1만2천명의 조기퇴직이나 자진퇴직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구조조정안은 포드의 창업주인 헨리 포드의 증손자인 빌 포드가 지난해 적자 누적의 책임을 물어 자크 나세르 전 사장을 밀어내고 회사를 장악한 후 처음 내놓는 것이다. 이 안은 특히 빌 포드 회장에 의해 최고 운영책임자(COO)로 임명된 닉 쉴이 지난 6개월에 걸쳐 경영전략을 재검토한 결과라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이와 관련,빌 포드는 7일 "구조조정안은 고통스런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닉 쉴도 이날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포드가 예전 수준으로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적어도 2년간 구조조정을 시행할 것"이라며 "30억∼50억달러를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드는 지난해 4·4분기에 9억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으며 지난해 전체로는 모두 20억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는 포드가 최근 조지아주 애틀랜타 공장과 뉴저지주 에디슨 공장의 교대근무를 없앤 데 이어 생산축소를 위해 캐나다 및 멕시코의 공장들의 조업도 단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