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는 단기적으로는 침체가 계속되고 있으나 지난해 11월 이후 회복되고 있다는 여러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영국 중앙은행인 뱅크 오브 잉글랜드의 에디 조지 총재가 7일 밝혔다. 선진 10개국(G10) 중앙은행 총재회의(바젤위원회) 의장인 에디 총재는 국제결제은행(BIS) 총재회의의 폐막연설을 통해 "성장의 전망이 갈수록 힘을 얻어 가고 있다"며 "특히 미국,유로존, 한국과 같은 신흥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미국 경제는 바닥권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에 급속한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올해 하반기에 제로 성장에서 3%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시장 관계자들의 전망이 일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에디 총재는 현재 유로존의 경제도 성장률이 제로에 머물고 있다며 그러나 올해하반기에 이 지역의 경제는 2.0-2.5%가량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일본 경제는 예외적으로 올해에도 경기불황이 지속될 것이라며 일본정부가 금융제도 등에 대한 구조개혁 작업을 벌이고 있어 내년이나 그 이후에 안정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에디 총재는 지난해 중국 경제의 GDP성장률이 7%대에 이르는 등 강한 성장력을 보여줬다면서 올해에도 중국 경제는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