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경제위기의 책임을 둘러싼 비난의 화살이 무차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아르헨티나 경제위기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비난의 대상이 된 것을 보고 깜짝놀랄 사람은 바로 국제금융시장의 `큰 손''인 조지 소로스다. 조지 소로스는 투기를 통해 아르헨티나 페소화의 평가절하를 유도해서가 아니라이번에는 환투기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비난을 사고 있다. 취리히금융서비스의 경제전문가인 데이비드 헤일은 7일 파이낸셜 타임스지에서 개인논평을 통해 조지 소로스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비난했다. 헤일은 만약 조지 소로스가 국제금융시장에서 활동을 계속 했었더라면 아르헨티나의 실패한 정책은 벌써 종말을 맞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조지 소로스가 92년 영국 파운드화 평가절하 당시처럼 환투기를 했었다면아르헨티나는 경제회복의 발판을 마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헤일은 "그러나 소로스의 헤지펀드가 아르헨의 잘못된 경제정책과 대결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르헨 국민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소로스는 92년 파운드화 평가절하 직전 환투기로 엄청난 차익을 챙겼지만 지금은 시장이 투기를 하기에는 너무 어려워졌다면서 투기게임을 하지 않고 있다. (런던 AFP=연합뉴스)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