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소프트기술의 김정훈 대표는 1992년 삼성SDS 소프트웨어개발팀에 들어가면서 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ERP))과 인연을 맺었다. 김 대표는 자신이 추진하던 업무를 직접 사업화할 목적으로 1996년 7명의 동료들과 함께 ERP 전문업체인 뉴소프트기술을 설립했다. 똘똘 뭉쳐 밤낮없이 일했다. 회사설립 6년만에 직원이 1백명 이상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 1백43억원에 순이익 20억원을 올렸다. 올해는 매출 2백40억원,순이익 48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 이 회사가 내놓은 상품은 "드림ERP플러스".1998년 첫 출시된 이 제품은 웹기반에서 이용이 가능하다는데 특징이 있다. 웹기반의 ERP는 이 제품이 국내 처음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한다. 종전까지는 CS(클라이언트 서버) 환경에서만 적용돼 기업내부 관리에만 제한돼 왔다. 그러나 뉴소프트기술의 웹기반 ERP 개발로 인터넷을 이용,기업 안팎을 관리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서로 다른 ERP를 사용하는 기업간에도 XML(확장성표기언어)기반에서 프로그램된 B2B엔진 "비즈마스터"를 이용해 실시간 문서 송수신이 가능하다. 김 대표는 "기업내부 환경에만 한정된 ERP는 인터넷 시대에 한계에 부닥치게 된다는 판단에서 초기부터 웹기반 기술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회사는 전기 전자업종에 특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또 개인 및 소규모 사업자를 위한 중소기업용 ERP솔루션 "스머프(SMERP)"도 개발했다. 이 제품은 대한상의가 채택,전국의 중소기업용으로 공급하고 있다. 회사측은 현재 대한상의를 통해 1천6백여개 업체로부터 구축신청을 받아놓고 있다고 밝혔다. 뉴소프트기술은 로열티를 받고 2000년부터 소스코드(원천기술) 솔루션을 공개하고 있다. 2000년 1월 아이콜스에 소스코드를 공개했다. 아이콜스는 이를 통해 자동차부품 업체용 ERP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만도기계 등의 협력업체에서 사용한다. 또 다모넷도 뉴소프트기술의 소스코드를 제공받아 섬유.모방업체용 ERP를 개발하고 있다. 이와함께 뉴소프트기술은 쌍방향 처리가 가능한 B2B 전자상거래 핵심엔진 "Biz-Master"와 전산업무 처리에서 다량의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개발툴 "Quick Grid"도 개발했다. 뉴소프트기술은 해외진출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했다. 최근 중국의 수출업체 두 곳과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일본의 한 업체와도 마케팅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50만달러 상당을 수출할 계획이다. 뉴소프트기술은 2000년에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베스트 B2B 솔루션상"을 수상했고 작년에는 컴팩으로부터 "프레스티지 클럽 파트너"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정훈 대표는 "앞으로 ERP 분야가 동남아 시장에서 급신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따라 해외마케팅 등 영업부문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02)871-2811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