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원추천제가 새로운 채용방식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전사원 헤드헌터 시대''가 열리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채용시장이 신입직 중심에서 경력직 중심으로 빠르게 바뀌면서 신뢰할 수 있는 유능한 경력사원을 저렴한 비용에 확보할 수 있는 사원추천제가국내기업에 속속 도입되고 있다. 취업정보사이트인 잡링크(www.joblink.co.kr)가 최근 1천127개 기업을 대상으로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61%, 689개 기업이 사원추천제를 실시하는 것으로나타났다. 특히 상당수 기업은 사내직원이 외부인을 추천해 채용으로 이어질 경우 그 직원에게 포상금을 지불하는 제도를 채택하고 있었다. 지난해초부터 사원추천제를 실시한 안철수연구소는 현재 전체 직원의 10%에 해당하는 20여명의 직원을 사원추천제를 통해 채용했다. 안철수연구소 인사담당자인 김명은씨는 "부서의 실무자로부터 추천을 받아 채용한 경우 입사자의 업무에 대한 이해가 높고 실적이 좋아 사원추천제 시행이 매우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연구소는 사원추천제를 통해 외부직원을 채용한 경우 추천자에게 1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사원추천제를 실시해 10여명의 직원을 채용한 대웅제약[03090]은 올해는 사원추천제를 확대 실시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대웅제약 인사부의 이영석 주임은 "사원추천제를 통해 채용한 직원의 업무성과가 뛰어난데다 헤드헌팅을 이용한 경우보다 비용이 훨씬 저렴해 사원추천제를 적극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이에 따라 현재 대리급 이상에 적용하고 있는 사원추천제를 대리급이하까지 확대 적용하고 60만∼100만원인 포상금도 50% 정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000년 2월부터 사원추천제를 실시한 LG전자는 이 제도를 통해 지금까지 300여명의 인력을 채용했으며 LG화학, 야후코리아, SK C&C, 한국휴렛팩커드, 한국투자신탁증권, 동부한농화학 등도 사원추천제를 실시하고 있다. 잡링크의 김현희 팀장은 "소수 수시채용이 활성화되면서 기업들 사이에 사원추천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구직자들이 사원추천제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인맥과 연고를 이용해 현재 구직상태에 있음을 널리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ss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