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대우자동차 인수협상이 협력업체와 노조문제에 대한 협의가 계속됨에 따라 1.4분기 중반 이후에나 완료될 전망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당초 GM이 지난해 안에 최종협상에 서명하기를 희망했었다며 그러나대우자동차 운영 책임자로 임명된 닉 라일리가 협상이 앞으로 5-6주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GM유럽의 판매 및 마케팅 책임자였던 라일리는 과거 대우자동차 협력업체들에대한 미지급 납품대금 해소와 노조와의 새로운 노사협약 체결을 포함해 많은 문제들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GM의 고위임원들은 금주중 디트로이트에서 대우자동차 인수협상의 진전상황을검토하기 위한 회의를 열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GM이 대우자동차 인수협상에 공식 돌입한지 18개월여만에 열리는것이다. GM은 140억달러의 채무를 지고 1년 이상 법정관리하에 있는 대우자동차를 4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의한 바 있으며 인수대상은 3개의 조립공장중 2개, 대부분의해외 판매조직 등이며 해외공장 11개는 거의 포함되지 않았다. 라일리는 대우자동차로부터 새로 설립되는 회사의 주식 3분의 2를 GM과 그 자회사들이 갖게되지만 GM이 직접 소유하는 것은 50% 미만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주식은대부분 대우의 채권단이 소유하게 된다. 라일리는 축소된 형태로 새롭게 태어날 대우는 "2년내에" 다시 흑자를 내게 될것이며 우선적인 과제는 최근 수년간 과거의 절반수준인 13-14%로 낮아진 한국내 시장점유율을 재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우의 인수협상 완료만으로도 국내시장점유율은 4-5% 상승할 것이며 해외판매망도 재건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일리는 GM이 대우자동차의 상표를 일부 시장에서 수요가 있을 경우 "시보레"상표로 바꾸는 것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GM은 오펠 상표의 자동차들을 남미와 아시아 일부에서 이미 "시보레" 상표로 바꿔 판매하고 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