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70년대 이후 일본을 이해하기 위해선 이어령씨의 ''축소지향의 일본인''(기린원)과 루스 베네딕트의 ''국화와 칼''(을유문화사)이 필독서였다. 90년대 들어 ''일본은 없다''(전여옥, 푸른숲)로 시작해 ''일본은 있다''(서현섭, 고려원), ''일본은 있다 없다를 넘어서''(이상업, 계명문화사) 등 일본 존재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최근엔 석학들의 묵직한 저술들이 눈에 띈다. 하버드 비즈니스스쿨 석좌교수인 마이클 포터의 ''일본경제 위기 보고서''(세종연구원)가 중심을 잡고 있다. 새뮤얼 헌팅턴 하버드대 교수의 ''문명의 충돌과 21세기 일본의 선택''(김영사)도 있다. 헌팅턴 교수는 일본을 문화·문명의 관점에서 고립국가로 규정했다. 일본인이 쓴 책으로는 ''2003년 일본국 파산''(아사이 다카시, 사람과 책)이란 자극적인 제목이 눈에 확 들어온다. ''일본경제 왜 무너졌나''(사이토 세이치로, 들녘)는 미국식 자본주의의 직격탄을 맞은 일본을 ''삶아진 개구리론''으로 신랄하게 비판한다. 일본경제 위기에 대해 최신 연구성과들을 보고 싶으면 각 연구기관들의 인터넷 홈페이지가 유용하다. 정부산하 대외경제정책연구원(www.kiep.go.kr)은 자체 연구자료 뿐 아니라 민간 경제연구소들의 연구자료까지 링크해 놓았다. 신한금융지주회사(신한은행) 계열 신한종합연구소(www.sri.re.kr)는 일본의 최신 트렌드, 분석자료, 뉴스로 그득하다. 이밖에 삼성경제연구소(www.seri.org)나 LG경제연구원(www.lgeri.com)은 ''잃어버린 10년, 일본의 교훈'' 등 일본 경제의 시사적인 이슈에 대한 분석자료들을 주로 낸다. 일본의 금융부실에 관해선 국제금융센터(www.kcif.or.kr)나 금융연구원(www.kif.re.kr)에서 간간이 분석자료를 내고 있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