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는 앞으로도 당분간 고성장세가 지속되며 지난해 급등세를 나타낸 증시도 기업수익 호조를 바탕으로 최소한 향후 2년간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7일 경제전문지 배런스에 따르면 한국증시에 중점투자하고 있는 미국 매튜스 코리아 펀드의 폴 매튜스, 마크 히들리 공동 펀드매니저는 "이웃국가들이 국내외적으로 문제점이 산적한 반면 한국은 상대적으로 투자전망이 밝다"고 평가했다. 매튜스는 "우리 펀드는 지난 99년 100%의 수익률을 나타낸뒤 지난 2000년에는50% 손해를 보았으나 지난해에는 또다시 70% 이상의 고수익을 기록하는 등 변동이심하다"며 "그러나 지난 3년간 대체로 성적이 좋은 편이었다"고 자평했다. 지난해 수익호조에 대해서 그는 "늘 한국에서 폭넓은 투자를 하고 있다"며 "한국은 단순히 반도체 생산국가가 아닌 지속가능한 고성장을 구가할 수 있는 경제를보유한 국가"라고 말했다. 매튜스는 국내시장에서 수익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으로 태평양[02790],롯데칠성[05300], 롯데제과[04990], 하이트맥주[00140] 등을 추천했다. 한국의 금융부문에 대해서도 "일부 은행들이 지난해 우수한 실적을 나타냈다"며"전세계 투자자들은 한국의 금융부문 개혁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합병은 대표적인 성공사례"라고 말했다. 또 "한국증시에서 기업들의 주당이익(EPS)은 가중 평균할 경우 향후 2년간 15%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금리변동이 주당이익에 큰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선호주를 묻는 질문에 대해 매튜스는 삼성전자[05930]를 꼽았으며 히들리는 현대자동차[05380]를 선택했다. 매튜스는 삼성전자에 대해 "경쟁업체들에 비해 증시에서 저평가돼 있다"며 "D램에 대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중국 휴대폰 단말기시장 등 국제가전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호평했다. 현대차를 추천한 히들리는 "경영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할 수 있으나 북미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성공을 거뒀다"며 "또한 국내시장에서도 놀라운 점유율을자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총 1억8천100만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매튜스 코리아 펀드는 지난해무려 71.04%라는 엄청난 수익률을 기록해 전세계 투자펀드들 가운데 두드러진 투자성적을 기록했다. 펀드조사기관인 모닝스타에 따르면 매튜스 코리아 펀드의 수익률은 지난해 한국증시의 상승률인 30.11%를 상회할 뿐 아니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펀드가 지난해 5.12%의 손실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실적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