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하드웨어 중심의 경영혁신에서 한 단계 나아가 일하는 방식을 고치고 불합리한 조직체계를 개선하는 등 소프트웨어적 경영혁신에 매진하겠습니다"

농업기반공사 문동신 사장은 창립 2주년을 맞아 지난 5일 한국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2년동안 구조조정을 강력히 실시해 온데다가 노조 단일화에도 성공한만큼 이젠 안정적인 경영기반을 구축했다고 자부한다"며 이같이 다짐했다.

농업기반공사는 농지개량조합 농지개량조합연합회 농어촌진흥공사가 합쳐진 공기업.지난 2000년 1월 출범 당시만 해도 세 기관간 마찰 등으로 고초를 겪었다.

그러나 성공적인 구조조정에 힘입어 2년 연속 흑자를 내는 등 당초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공사를 ''칭찬받는 모범공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여념이 없는 문 사장을 만났다.


-2년의 실적을 평가한다면.

"출범 첫해 23억원 흑자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두배 이상 흑자를 올렸을 것으로 예상한다.

뼈를 깎는 구조조정으로 조직을 슬림화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간 통합 전 전체 인원의 25.5%인 2천2백68명을 줄였다"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발휘되고 있나.

"물관리체계가 효율화되면서 비용이 크게 줄었다.

통합 전 지역단위로 개별 관리되던 1백4개 농조조합의 물관리체계가 전국 단위로 개편되면서 업무의 중복.공백 현상이 없어졌다.

이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만 6백69억원에 이른다"


-최근 2개의 노동조합이 단일 노조로 통합됐는데.

"공사 출범 이후 민주노총 산하의 ''농업기반공사 노동조합''과 한국노총 산하의 ''전국농지개량조합 노동조합''등 2개 노조가 그대로 존속하면서 직원간 융합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지난해 5월 노조통합추진위원회를 발족시킨 이후에 노사간 대화 끝에 합의된 노조통합안이 87%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통과되면서 발전의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올해 경영 과제는.

"지난해까지 경영안정을 위한 기반조성에 주력했다면 올해부터는 경쟁력 향상과 도약에 힘쓰기로 했다.

수익성 향상을 위해 시설을 현대화하는 등 원가절감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의 경기활성화 대책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공사예산의 56%인 1조3천2백94억원을 상반기내 집중투자키로 했다"


-새만금 사업과 김포 매립지 개발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진척 상황은.

"김포매립지의 경우 당초 농지를 보전한다는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 가운데 수익성을 함께 도모하는 방향으로 개발되고 있다.

국토연구원의 용역보고서에 따라 전체 4백87만평의 52%인 2백52만평을 농업용지로 이용하고 나머지 48%인 2백35만평을 농촌형 전원도시로 개발 분양할 계획이다.

새만금 내부간척지는 오염이 우려되는 환경기초시설을 설치하는 등 환경파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에 따라 지난 99년부터 일관되게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올해도 가뭄이 심각할 것으로 우려된다.

대책은 무엇인가.

"현재 전국 평균 저수율은 62%로 평년의 81%보다 19%포인트나 낮다.

그러나 작년과 같은 가뭄이 또 올 것에 대비해 강으로부터 물을 퍼올려 농업용수를 확보하는 등 ''2002년도 봄가뭄대책추진계획''을 수립해 놓은 상태다"


-공기업의 바람직한 역할이라면.

"공기업이 거품과 비효율을 제거하고 변화에 대응해 나가려면 공기업 스스로가 개혁을 주도해야 한다.

관료적 이미지를 벗고 고객을 위한 서비스정신을 키우면서 공익적 기능과 역할에 전념할 때 국민부담 감소와 국민 경제의 효율성 제고라는 두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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