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삼연초연구원이 연내에 한국담배인삼공사에 흡수, 통합될 전망이다. 4일 담배인삼공사에 따르면 공사 민영화로 그동안 재경부 산하의 인삼연초연구원에 지원해 오던 연구비를 지원할 명분이 사라짐에 따라 인삼연초연구원을 공사 부설 기관으로 흡수하는 방침을 세웠다. 이를 위해 올 상반기까지 통합을 마무리짓기로 하고 재경부, 기획예산처, 농림부 등 관련 정부부처와 최종 의견을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존 인력 직군(일반.사무.농업 등 8개)을 관리. 일반, 고용 3개 직군으로 단순화하고 연구직군과 전문직군을 신설하는 등 인삼연초연구원의 흡수를 염두에 둔직군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국내 담배시장의 전면 개방과 제조독점의 폐지 등에 따라 외산담배와의 품질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연구기능의 통합과 효율적인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담배공사 관계자는 "흡수 통합에 대해 양 기관은 대체적인 합의를 본 상태"라며"정부의 최종 결정 이후 통합 방향과 일정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1937년 조선총독부 산하 전매국 연구소로 출범한 인삼연초연구원은 재경부산하의 비영리재단법인으로 220여명의 직원에 박사급 연구 인원만 100여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동안 담배인삼공사의 출연금(연간 250여억원)으로 운영돼왔다. 한편 흡수통합 계획이 알려지자 인삼연초연구원 직원들은 흡수통합에 대한 현실적 불가피성을 인정하는 분위기지만 인삼분야연구 등 공익적 기능의 약화와 처우 악화 등을 우려하며 추이를 관망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윤석이기자 seoky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