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국의 소매매출이 성탄절 및 연말효과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2.5% 증가했다고 시장조사기관인 텔레첵 서비스가 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달에 기록한 전년동월 대비 2.7% 증가에 비해서는 증가폭이 다소 낮은 것이나 성탄절 직전 토요일인 지난달 22일을 중심으로 매출이 최고정점에 도달하는 등 전달에 비해서는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텔레첵의 윌리엄 포드 선임 애널리스트는 '지난해는 성탄절 연휴기간이 길어 소매매출에 큰 도움이 됐다'며 '연말 매출이 증가했다는 것은 결과적으로 올해 소비자신뢰와 경기에 대한 회복 기대감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한편 도쿄미쓰비시은행과 UBS워버그도 지난달 29일로 끝난 한주간 미국 체인점 매출지수가 전주에 비해 0.9% 상승한 397.5로 지난 9.11 테러사태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주요 소매업체들이 성탄절을 전후로 50% 이상의 대폭적인 가격인하를 실시한데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소비지출이 바닥을 통과하고 있다는 분명한 증거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