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자동차, 조선, 가전, 일반기계업종이 호조를 이어가고 반도체와 정보통신은 침체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산업자원부는 11개 주요업종의 생산, 내수, 수출입에 대한 2002년 전망을 해당 협회와 단체를 통해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다음은 업종별 전망 요약. ◇수송.일반기계 호조 지속= 자동차는 국내외시장에서 중대형 승용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부가가치 차량의 확대로 생산이 3.7% 늘고 내수도 4.2% 증가할 전망이다. 또 수출입도 각각 9.0%와 34.8%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조선은 미국의 테러참사 이후 수주 전망이 불확실해졌지만 2년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하고 있어 생산이 3.2% 늘고 수출도 1.6% 증가할 것으로 봤다. 특히 해상구조물을 제외한 선박만으로 따질 때는 수출이 10.6%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일반기계도 지난해 내수가 8.3% 감소했지만 올해는 7.7% 늘면서 생산도 6.6% 증가하고 수출 역시 4.0%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수출이 7.2%나 줄었던 가전은 특소세인하효과와 월드컵특수 등에 힘입어 내수(9.5%)와 수출(3.1%), 수입(5.0%), 생산(5.2%)이 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정보통신 다시 뜬다= 반도체와 정보통신 등 정보기술(IT)산업은 주요국 경기회복과 통신기기에 대한 대체수요 증가, 반도체가격 상승, PC메모리 증가 등에 따라 지난해의 부진을 씻을 전망이다. 반도체의 경우 금액기준으로 생산이 14.9%, 수출입이 각각 18.9%와 9.9%, 내수도 7.7% 늘어나지만 지난해의 낙폭이 워낙 컸던 만큼 2000년 수준에는 못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정보통신은 생산이 20.6% 늘고 수출(22.5%)과 내수(7.2%)도 크게 증가하면서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철강.석유화학.화섬은 혼조= 철강의 경우 미국의 수입규제를 비롯한 통상환경 악화에 따라 수출이 2.5% 감소하고 생산은 작년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석유화학은 수출물량이 늘겠지만 단가하락에 따라 수출이 11.8%의 감소율을 기록했던 지난해 수준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생산은 3.9%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부진했던 화섬은 생산(1.5%), 수출(1.9%), 내수(0.5%)가 소폭 늘어나는데 그치고 수입은 2.4%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산자부 관계자는 '대부분 업종에 걸쳐 작년에 비해 내수와 수출입, 생산에서 증가세가 지속되거나 감소폭이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어 전반적으로 업종상황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특히 IT산업의 호전이 눈에 띄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