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중국사업이 올해부터 본격화된다. 삼성전자는 올해를 중국 내수시장에서 톱(TOP)브랜드 이미지를 다지는 첫해로규정, 고부가가치 디지털 제품을 중심으로 고급화 시장전략을 적극 펼칠 방침이라고 4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또 올해 중국법인 매출목표를 작년의 37억 달러보다 20~30% 늘어난 45억~50억 달러로 상향조정하고 공격 경영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기존의 생활가전과 디지털 미디어부문 외에 TFT 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와 반도체 판매를 적극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내년초 자사의 반도체 공장이 있는 쑤저우(蘇州) 지역에TFT LCD 모듈 조립공장을 세우기로 하고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중국에서 TFT LCD 시장은 매년 50% 이상 확대되는 등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현지 생산거점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반도체는 작년말 설립된 상하이 판매법인을 통해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또 휴대폰인 애니콜과 컬러모니터, 디지털냉장고 지펠 등 고가의 디지털제품을 위주로 대도시지역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는 한.중 수교 10주년이 되는 해로 양국 민간기업 부문에서의 협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단순히 수치나 외형을 늘리기 보다는 현지시장에서 고급브랜드 이미지를 심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