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말 미국기업들의 감원 움직임이 다소 주춤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4일 미국의 취업알선기관인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CGC)에 따르면 지난달 모두 16만1천584명이 일자리를 잃어 전달(18만1천412명)에 비해 11%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해 전체 감원규모는 약 200만명에 달해 관련조사가 시작된 지난 93년 이후 가장 많았으며 과거 최고기록이었던 지난 98년의 67만7천795명에 비해서도 3배 수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전체 감원의 40%가 지난 9.11 테러사태 이후 발표된 것으로 조사돼 테러사태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는 이동통신 관련업체들이 지난해 31만7천777명을 해고해 가장 많았으며 PC업체, 전자업체, 자동차업체 등이 각각 그 뒤를 이었다. CGC의 존 챌린저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지난해 감원규모는 연초에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았다'며 '업체들은 테러사태로 인해 고용환경이 급격히 나빠졌다고 응답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