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현대아산이 북측에 약 102만달러의 관광대가를 연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아산은 4일 '최근들어 북측에 관광대가를 한푼도 지불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작년 말 현재 관광대가 연체금은 총 102만100달러(약 13억4천만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현대아산은 매월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에 관광객 1인당 100달러씩의 관광대가를 내야 하는데, 자금사정이 좋지 않아 지난해 10월부터 관광대가를 송금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월별 연체금은 10월 44만8천300달러, 11월 35만6천500달러, 12월 21만5천300달러 등이다. 북측은 현재 현대아산의 어려운 사정을 감안해 연체금 상환을 독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회사자금이 바닥나 관광대가를 전혀 지불할 수 없는 형편'이라면서 '금강산 관광사업이 정상을 되찾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관광특구가 지정되고, 신규자금이 투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