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종합소득세 신고액이 1억원 이상인 납세자가 3만명을 넘어섰다. 국세청이 3일 내놓은 '2001년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근로 이자 배당 부동산 임대소득 등 종합소득 신고(2000년 귀속 소득)때 1억원 이상으로 신고한 납세자는 3만9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0년 신고숫자에 비해 34.5%, 7천7백24명이 늘어난 것으로 전체 종소세 신고대상 인원 1백52만8천6백명의 2%를 차지했다. 올 5월의 2001년 종합소득세 신고에서는 이자와 배당소득이 부부합산으로 4천만원 이상이면 이를 합산 신고해야 하기 때문에 신고소득액이 1억원 넘는 납세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해 소득이 5억원을 초과한 것으로 신고한 납세자는 모두 1천9백10명이었다. 이들은 모두 2조4천56억원을 신고, 1인당 신고금액이 12억5천9백만원에 달했다. 반면 1천만원 이하 신고자는 96만9천8백47명으로 전체의 63.5%를 차지했다. 이들의 신고금액은 7조6백83억4천만원으로 1인당 평균소득은 7백28만원에 그쳤다. 세금은 신고금액에 따라 9∼36%의 누진세율이 적용된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