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올해 물가안정 목표를 작년과 같은 2∼4%(3?1%)로 정했다. 한은은 3일 정부와의 협의를 거쳐근원 인플레이션(소비자물가에서 농산물 석유류 제외)을 기준으로 이같이 물가목표를 운영키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0%, 근원 인플레율은 3.2%로 각각 전망했다. 한은은 올해 원유 등 국제원자재 가격이 안정되고 공공요금 인상률이 둔화되며 완만한 경기회복세로 수요압력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테러전쟁의 전개상황에 따라 국제유가 등이 예상과 달리 움직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지난 2000년 근원 인플레율이 1.8%에 그쳐 목표(2.5±1%)안에 들었지만 작년엔 근원 인플레율이 4.2%에 달해 목표(3±1%)를 초과했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