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중 국제유가는 원유의 초과공급으로 하향 안정세를 지속해 배럴당 18달러 안팎(두바이유 기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경기회복이 예상되는 하반기부터는 유가가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3일 국제금융센터가 전망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최근 1년동안 OPEC(석유수출국기구)가 총 4차례 감산을 결정,하루 원유생산량이 2천6백70만배럴에서 2천1백70만배럴로 5백만배럴 줄었지만 세계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감소와 지난해 이월재고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까지는 원유의 초과공급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등 재정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주요 OPEC 회원국들이 축소 배정된 생산쿼터를 초과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반면 상반기중 원유수요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하루 20만배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상반기중 두바이유 브렌트유 WTI(서부텍사스중질유) 등 원유가격은 배럴당 18~20달러 안팎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하반기부터 미국과 유로지역 등 주요국의 경기가 회복될 경우 원유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아프간 지역에 대한 미국의 공격이 이라크 등 유전지역으로 확대될 경우 유가가 급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