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대회가 1조7천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약 7천억원의 부가가치, 4만4천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각각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5일근무제가 실시될 경우 2조67억원의 생산증대효과가 나오는 것으로 분석됐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관광지출의 경제적 파급효과'에 따르면 월드컵 개최로 외국인 관람객 24만7천명이 입국해 약 12일가량 머물면서 1인당 1천201달러씩 사용할 경우 관광지출액은 약 9천억원(작년가격기준)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월드컵의 생산유발효과는 약 1조7천억원으로 작년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0.14%를 차지하며 올해 실질경제성장률을 0.11% 높이는 것으로 추정됐다. 고용분야에서는 지난 98년 기준 취업자의 0.27%인 약 4만4천명의 고용창출효과를 낸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이와함께 월드컵 개최로 5억7천만달러의 경상수지 흑자요인이 발생할 것이라고 한은은 예상했다. 주5일근무제가 시행돼 우리나라 국민의 관광지출금액이 작년(1조1천912억원)에 비해 10% 늘어난다고 가정하면 생산증대규모는 2조67억원, 부가가치 창출액은 9천132억원, 고용창출인원은 7만464명에 이르는 것으로 각각 분석됐다. 주5일근무제의 고용창출효과는 올해 연평균 실업률을 0.4%포인트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98년을 기준으로 관광지출의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 관광지출이 10억원 이뤄졌을 때 52.1명의 고용창출효과를 내 최종수요에서의 유발계수(25.4명)의 2배에 이르는 등 관광산업이 다른 산업에 비해 파급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관광지출의 생산유발계수는 1.733으로 전체 평균 1.665보다 높고 부가가치 유발계수도 0.765로 전체 평균(0.739)보다 커 관광산업이 국내산업 전체에 비교적 고르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