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 경영자의 75%가 내년 이후에 국내 경기가 본격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해 11월 이미 전후 최고 수준인 5.5%를 기록한 실업률이 올해에는 6%대로 악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도쿄신문이 일본의 223개 주요 기업 사장을 대상으로 지난 12월 중순 실시한 경기 전망 조사에 따르면 본격적인 경기 회복 시기로 48%가 `2003년 1-6월'을, 27%가 `2003년 7월 이후'를 각각 꼽았다. 반면 `2002년 1-6월'이라고 대답한 경영자는 1명도 없었으며 `2002년 하반기'는 21%였다. 이와 함께 응답자의 82%가 `경기가 후퇴하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으며, 이 가운데 `경기가 악화되고 있다'는 응답은 45%로 지난 해 8월 조사 때보다 12% 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성역없는 구조 개혁'을 내걸고 있는 고이즈미 개혁에 대해서는 59%의 경영자가 `평가한다'고 대답, 70%를 상회하고 있는 여론 조사 지지율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고이즈미 개혁으로 경기는 회복될 것이냐'는 질문에는 70%가 '회복된다', '시간은 걸리지만 회복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와 함께 요미우리(讀賣)신문이 주요 30대 기업 경영자를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4명은 실업률이 6%대로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으며, 8%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극단적인 전망도 나왔다. 또 올해 정부가 설정한 제로 경제성장률 예상치와 관련, 응답자 가운데 26명이 작넌에 이어 올해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해 정부의 성장률 목표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 고승일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