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직장건강보험의 적자가 지역의 2.8배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2일 보건복지부의 '2001년 건강보험 재정분석'에 따르면 당기 수입은 11조6천9백69억원, 지출은 14조4천4백67억원으로 모두 2조7천4백98억원의 적자를 냈다. 수입면에선 직장(5조3천4백23억원)이 지역(6조3천5백46억원)의 84% 수준이었으나 이자소득과 지역에만 투입된 정부지원금을 뺀 보험료 수입만을 비교하면 직장(5조1천9백58억원)이 지역(3조6천5백89억원)의 1백42% 규모였다. 반면 지출에서는 직장(7조3천7백35억원)이 지역(7조7백32억원)의 1백4%에 그쳤다. 당기적자도 직장(2조3백12억원)이 지역(7천1백86억원)의 2.83배에 달해 직장의 재정구조가 급속히 악화되고 있음을 반영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보험료 수지로만 볼 경우 아직 수혜 정도에 비해 직장 가입자들이 더 많은 부담을 지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