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산 자동차 수출이 11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내수판매는 4.8% 늘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 기아 대우 쌍용 르노삼성차 등 국내 자동차 5사의 2001년 수출은 현지 조립용 반제품(KD)를 포함, 1백78만3천4백86대로 최종 집계됐다. 이는 2000년의 1백97만7백92대에 비해 9.5% 줄어든 것이다. 자동차 수출이 감소한 것은 그동안 유럽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던 대우차가 부도와 매각협상 지연 등으로 실적이 급감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비해 내수판매는 1백45만1천3백25대로 전년 대비 4.8% 늘어나면서 외환위기 이후 판매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지난해 자동차 총 판매는 3백23만4천8백38대로 전년의 3백34만5천9백45대에 비해 3.6% 감소했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가 1백59만8천9백65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4.3%의 신장세를 보이며 창사 이래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 기아차도 창사 이래 최대인 99만8백4대를 팔아 전년의 92만1천9백8대에 비해 7.5%의 성장세를 보였다. 쌍용차 역시 12만5천6백68대의 판매고를 올려 전년 대비 8.1% 증가했으며 르노삼성차도 작년 SM5를 7만7백88대를 팔아 전년과 비교해 1백54.1%의 신장세를 나타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