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근 한솔포렘 대표는 '환경운동가'로 불릴 만큼 환경에 대해 관심을 쏟고 있는 전문경영인이다. 주위에선 환경에 대한 강조를 지나칠만큼 언급해 '환경 잔소리꾼'으로 통할 정도다. 유 대표는 제지 및 목재산업이 환경을 파괴하는 만큼 인류사회에 빚을 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제지 및 목재기업일수록 환경보호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이 지론이다. 그의 이러한 경영철학은 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한솔포렘의 기업가치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솔포렘이 일찍부터 조성해온 각종 조림지역이 엄청난 돈으로 거래될 수 있다는 것. 이 회사의 호주 조림지 2만ha와 뉴질랜드 조림지 1만ha를 돈으로 환산할 경우 2천억원에 달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솔포렘이 키우고 있는 강화마루의 경우에도 한번 쓴 목재를 재활용하는 친환경산업이다. 유 대표는 해외조림지의 유칼리투스라는 나무에서 나오는 2차추출물을 이용해 무공해농약 대량생산을 연구하는 등 생물산업에 대한 투자도 늘리고 있다. 그는 앞으로 한솔포렘을 환경 및 생물 전문기업으로 육성한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