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수출상품의 평균가격인 수출단가지수가 사상 처음 50 아래로 떨어졌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현재 수출상품의 가격수준을 나타내는 수출단가지수(95년=100)는 49.6으로 전년동기(61.1)에 비해 18.8%가 하락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50 밑으로 내려갔다. 수입단가지수는 76.6으로 전년동기(89.0)에 비해 13.9% 하락했다. 수출단가하락은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 철강류 등 주력 수출품목의 가격이 크게 내렸기 때문으로 수출단가하락폭이 수입단가 하락폭보다 커 교역조건이 다시 악화됐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수출단가지수를 수입단가지수로 나눈 순상품교역조건은 64.8로 지난 7월 63.6, 8월 64.9, 9월 65.7에서 하락세로 반전했다. 순상품교역조건이 64.8이라는 것은 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이 기준연도인 지난 95년도(100%)와 비교해 64.8% 수준이라는 뜻이다. 같은 달 수출물량지수(95년=100)는 229.5로 전년동기대비 2.5%, 수입물량지수는 131.6으로 4.4% 하락했다. (서울=연합뉴스) 진병태기자